‘최저가 2.6조원’ 이통3사 주파수 ‘쩐의 전쟁’ 개막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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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형도 SK텔레콤 상무, 최영석 KT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가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진행되는 주파수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참여한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개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를 시작했다. 최저가가 2조5779억원에 이르는 ‘쩐의 전쟁’ 승자가 되기 위해 이통3사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에 경매에 붙여진 주파수 및 대역폭은 ▲700㎒대역 40㎒폭(A블록) ▲1.8㎓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C블록) ▲2.6㎓대역 40㎒폭(D블록) ▲2.6㎓대역 20㎒폭(E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다.
경매는 동시오름입찰과 밀봉입찰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50라운드까지의 동시오름입찰이 진행되며 1단계에서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각 통신사는 전체 140㎒폭 중 최대 60㎒폭까지 가져갈 수 있으며 광대역 활용이 가능한 A, C, D 블록은 최대 1개까지만 할당받을 수 있다. 이용기간은 신규공급 대역인 700㎒, 1.8㎓, 2.6㎓ 대역은 주파수할당일로부터 10년, 2.1㎓대역은 주파수할당일로부터 5년이다.
각 블록의 경매 시작가격인 최저경쟁가격은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이며 최종 할당액은 가격경쟁을 통해 확정된다.
주파수 대역마다 가성비가 다르기 때문에 각사에 최대한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가 광대역 입찰 제한, 낙찰총량 제한, 투자의무 강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과도한 경쟁이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부 관계자는 “동시오름입찰은 입찰제한 시간(40분)을 감안하면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 50라운드까지 이어지면 약 8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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