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행사가 5월 1일, 2일 이틀간 열렸다. 독서, 토론을 하던 서재. /사진=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행사가 5월 1일, 2일 이틀간 열렸다. 독서, 토론을 하던 서재. /사진=뉴시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공개 행사가 4월30일, 5월 1일 이틀간 열렸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아방궁’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던 사저가 준공 8년만에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앞서 4월 21일 노무현재단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사전신청을 받아 행사를 진행했다. 사저에는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퇴임 이후 봉하에 내려와 2009년 5월 23일 서거하기까지 15개월간 생활한 유품 그대로 보존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평소 낮에는 1000여권 장서가 비치된 서재에서 독서·집필을 하거나 보좌진들과 토론을 벌였다고 전해진다. 업무를 보다가 방문객들이 찾을 경우 직접 나가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사저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노 전 대통령 유지에 따라 지난 2013년 노무현재단에 사저 기부 의향서를 냈다. 권 여사는 이번 공개행사를 앞둔 지난해 11월 인근 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사저는 5월 한 달 주말동안 관람신청자들에게 공개되며 이후 보완책을 세워 상시 공개될 예정이다. 봉하마을은 해마다 7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옛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지내던 2008년 국회 국정감사 점검회의 때 봉하마을 사저에 대해 '아방궁'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홍 지사는 2014년 봉하마을을 한 차례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