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기자회견에도 불매운동 확산, 경기·수원 시민단체 동참… "확인된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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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일 옥시 제품을 펼쳐놓고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옥시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성명을 발표했음에도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수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집회를 열고 옥시레킷벤키저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경기환동운동연합과 수원YWCA 등 경기·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오늘(2일) 오후 수원역 남측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상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시민단체들은 "가습기살균제 업체들을 살인죄로 처벌하라. 옥시 상품 불매한다"고 적힌 펼침막을 동원하고, 옥시 제품 십수종을 직접 가져와 거리에 펼쳐놓는 등 불매운동 의지를 더욱 강조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중 사망자의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기업 '옥시'에 대한 처벌촉구와 불매운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무이자 권리행사"라며 옥시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1528명이며, 사망자만 239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옥시 제품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10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옥시제품이 "2011년말 정부에 의해 퇴출되기 전까지 18년 동안 매년 20만병씩 판매돼 경기지역 240여만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00여만명(환경보건센터 추산)의 시민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며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 사건 원인규명,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사프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인도적 기금 100억원을 출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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