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그들, 어쩌다… 정운호-정우현, '논란 아이콘' 뭇매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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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왼쪽)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정우현 MP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DB |
남대문 시장에서 옷을 팔며 모은 종잣돈으로 지난 1993년 28세의 나이에 ‘세계화장품’을 세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10년 뒤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2년 만에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저가 화장품 브랜드 신화를 일궜다.
잠시 업계를 떠났던 정 대표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를 맡으며, 업계로 돌아온 지 7년 만에 다시 28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신화를 이어갔지만 최근 연이어 터진 ‘도박·로비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정 대표는 100억원 대 상습 원정도박으로 수감 중인 가운데 여 변호사 폭행에 이어 ‘법조 게이트’ 논란까지 일으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몰락에 네이처리퍼블릭의 연내 상장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또 그가 이번 논란을 잘 수습한다 해도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974년 32살의 나이에 장인이 운영하던 섬유 도매업체에 들어가 15년간 회사를 이끌며 장사에 눈을 떴던 정우현 회장의 몰락도 정 대표에 견주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을 포함한 국내외 500여개 미스터피자 매장을 운영하며 ‘피자의 제왕’으로 군림했지만 최근 벌어진 경비원 폭행 ‘갑질 논란’은 그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건물 경비원 황모(58)씨 얼굴을 두 차례 때린 혐의로 지난달 3일 불구속 입건됐지만 이는 도화선에 불과했다. 정 회장이 입건되자 전국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그가 평소 행했던 폭언 내용을 전하며 ‘갑질’ 사례들을 연이어 폭로했다. 또 정 회장이 가맹점으로부터 거둬들인 광고비로 자서전 <나는 꾼이다>를 구매해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정 회장이 평소 언론 인터뷰와 자서전 등에서 “성공하려면 을이 돼야한다”, “갑처럼 행동하면 그때부터 실패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던 내용도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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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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