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피해자 기자회견. /자료사진=뉴스1
옥시 피해자 기자회견. /자료사진=뉴스1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최대 피해를 낸 영국계 생활용품사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 방문했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들과 환경단체가 오늘(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종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옥시 레킷벤키저 CEO를 만났지만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민·형사소송에 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옥시 본사에 가서 주주들에게 옥시의 만행에 대해 알렸지만 옥시 본사 CEO는 주주들에게 사과를 했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인) 우리들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 소장은 "영국본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한국 국민들을 모욕하고 우롱했다고 생각한다" 며 "국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옥시 불매운동만이 한국 국민을 무시하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옥시 영국 본사의 CEO와 책임자들을 단죄하는 길이다. 국민여러분께서 옥시 불매운동을 열심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처음부터 주주총회에 가서 직접 영국 시민사회와 유럽 사회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하며 영국 본사 항의 방문에 대한 의의를 두었다.


아울러 피해자 유족과 최소장은 영국뿐만 아니라 덴마크 업체에도 문제제기를 했다고 설명하며 현지 정부와 검찰, 시민사회의 협조를 얻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한편, "국내 검찰 조사를 토대로 덴마크 케톡스를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