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3월31일(현지시간) 오전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3월31일(현지시간) 오전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외교부는 오늘(11일) "'핵무기 없는 세계'를 통한 평화와 안전을 추구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신념에 입각해 이뤄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2차 대전 말 원폭 사용과 관련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서 역사에 대한 공개적 인정이 과거를 이해하는데 긴요하다는 인식을 밝히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이번 방문이 모든 무고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포함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7일 히로시마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27일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히로시마를 찾을 예정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1945년 미국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이후 71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