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근육이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되면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가운데 마라톤으로 인한 무릎 부상을 ‘러너스 니(runner’s knee)’라고 부른다. 보통 달릴 때는 자기 체중의 3~5배의 충격이 무릎에 전달되는데 이때의 충격이 반복되면 무릎관절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우리 몸의 체중을 견디고 완충 역할을 하는 슬개골이 손상되어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연해지면서 탄력성을 잃고 충격을 견디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마라톤이나 무리한 등산 등 과도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나 축구나 농구를 할 때 갑자기 방향을 바꿀 경우 슬개골이 손상돼 슬개골연화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 초기에는 온찜질, 근력 강화 운동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연골주사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치료를 놓쳐 연골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슬개골연골연화증 치료의 경우 병변 부위를 절제하고 불규칙해진 관절면을 다듬는 치료가 행해진다.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 방법으로 CT나 MRI 등 정밀 진단으로 발견하지 못한 원인 모를 통증까지 치료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치료법이다

또한 최소침습으로 수술이 이루어져 흉터가 거의 없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고령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부담 없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소 절개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 시 의사의 미세 수술 실력이 중요하므로 숙련된 의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마라톤의 계절, '러너스 니' 조심하세요
정형외과전문의 조양호원장은 "마라톤으로 인한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어 달릴 때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해주어야 한다”며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조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