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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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노조가 주식·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시장의 혼선을 가져올 뿐 아니라 금융노동자의 근로여건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2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거래소노동조합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시간 연장은) 시장 활성화나 개별시장참가자의 요구라기보다는 MSCI에서 요구하고 있는 원화의 환전성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금융위원회의 ‘2016년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인 MSCI 선진지수 편입 재추진에 따라가는 정책일 뿐이다. 최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외환, 증권시장 30분 연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세계 4대 지수산출기관 중에서 MSCI를 제외하고 FTSE, S&P, 다우존스에서는 이미 우리 시장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한다”며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시장의 혼선과 근로여건 악화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추진해야 할 정책목표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MSCI는 현재 싱가포르 거래소에 MSCI 한국물지수 선물 상장을 요구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상당수가 자본 시장에 대한 환경이나 규제 차이로 인해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