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 배고픈 카드사, 새 먹거리는?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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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카드사들이 새 수익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신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1일 카드 빅데이터 노하우를 몽골시장에 수출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은행과 해외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관련 협약을 맺으며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신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아파트관리회사인 이지스 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나섰다. 또 KB국민카드는 '한류 쇼핑몰'을 열고 해외 역직구시장에 발을 들였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주로 생활편의 애플리케이션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제휴업체를 7곳 추가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비즈니스 전략적 제휴 협약 관계사를 18곳으로 늘리기도 했다.
◆카드사 실적 부진, '금융사업' 확대 역부족
이처럼 카드사들이 신규사업에 목메는 이유는 여신에서 더이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여서다. 그렇다고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부문에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금리를 올리다가는 소비자의 원성만 살 수 있다.
실제 가맹점 수수료율은 지난 2월 2억원 미만 영세가맹점 기준 1.5%에서 0.8%로 0.7%포인트 내렸지만 카드사들은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올해 70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현금서비스 등의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금융사업에서 수익 손실을 보전하려는 움직임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물론 대다수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축소 등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수익개선엔 사실상 역부족이다. 실제 몇몇 카드사들은 2013년 초 포인트 적립과 함께 할인혜택 등을 기존보다 50% 이상 줄여 소비자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의 제재도 강화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싶어도 소비자들, 금융당국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1분기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수입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02%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카드의 지난 1분기 카드론 수입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57%포인트, 지난해 1분기 대비 1.18%포인트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의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해외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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