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지난 27일 하네다(羽田) 공항 이륙 중 왼쪽 엔진에 불이 붙어 승객들이 비상탈출했던 대한항공 KE 2708편 보잉 777기의 엔진 내 뒷부분의 터빈 블레이드(회전날개) 수십개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다수 언론은 일본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 엔진 내 고속 회전 터빈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돼 외부로 튀어나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보도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여러 개의 터빈 중 엔진 뒷부분의 터빈이 크게 부서진 것을 발견됐으며 손상된 블레이드가 튀어나오면서 외부 케이스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고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다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부품이 파손되며 활주로에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위원회 조사 결과 사고기는 또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600m가량 달리다 이상이 발생했으며, 이후 정지할 때까지 700m를 더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에 따르면 사고기가 이륙하기 위해 이용한 활주로의 약 600m 지점 부근에 엔진커버와 회전날개 등 부품이 집중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며, 여기서부터 700m 되는 지점까지 비행기 타이어 자국이 있었다.

위원회는 사고기 기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