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박원순 "청년 노동자들이 저임금 비정규직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31일) 오전 스크린도어 사고로 유지보수업체 직원 김모씨(19)가 숨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31일) 오전 구의역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스크린도어 정비 직원 김모씨(19)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박 시장은 "지난 28일 구의역 사고로 젊은 목숨을 잃은 것에 비통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 서울시민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는 단지 한 사람의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 청년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라며 "경영 효율을 이유로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저임금 비정규직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묻고, 지하철 공사 안전관련 업무의 외주를 근본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나섰다가 오후 5시57분쯤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30일부터 구의역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김씨를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