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에 앞서 담임선생님에게 시험 전 준비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늘(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에 앞서 담임선생님에게 시험 전 준비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모의평가 국어과목은 전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국어과목이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문과생의 경우 과학문항 갯수가 늘어난 점이, 이과생은 고전문법 문제가 출제된 점이 체감난이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국어 시험은 기존에 수준별로 A·B형으로 나뉜 문제들이 합쳐지면서 문·이과생에게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역시 "전년도 수능 A형보다는 약간 어렵게, B형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통합형 시험과 함께 새로운 문제 유형이 등장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중세국어 문법 제시문은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형태로 출제됐고 지문 내용 또한 어려워 3등급대 이하의 학생들은 매우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문제유형 문항으로는 중세국어 문항인 12번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B형 16번’에 출제됐던 ‘중세 국어 문법’ 문제가 11~12번으로 묶어서 두 문항이 출제된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고 말했다. 스카이에듀 역시 주요 신규 문항으로 12번을 꼽았다. 스카이에듀는 "전년 수능에 중세 국어 문법이 출제되지 않았던 만큼 수험생들이 학습에 소홀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순경음 비읍(ㅂ)과 반치음(△)의 변화 과정을 표를 보며 따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모평에서는 문법 비중이 강조되고 새로운 지문이 등장하는 등의 특징이 있었다. 스카이에듀는 "33번의 경우 비문학 지문에 들어간 문법 문제로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을 묻고 있어 예년과 달리 문법 비중이 다소 강화됐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은 "독서에서는 지난해 수능 A형에서 과학과 기술 지문이 모두 출제됐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기술 지문만이 출제됐다"며 "지난해 수능에 출제되지 않았던 예술 지문이 6문항이 출제된 점도 특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