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모터쇼] 작지만 스타 총출동 '강소 모터쇼'
부산=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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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2016 부산모터쇼'에서 QM6를 국내 최초공개했다. /사진=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올해로 8회째를 맞은 2016 부산국제모터쇼(BIMOS 2016)가 지난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프레스데이에 방문한 부산모터쇼는 ‘볼거리 없는 모터쇼’라는 우려를 뒤로하고 나름의 ‘볼거리’를 찾아낸 듯한 모습이었다.
격년으로 짝수년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홀수년의 서울모터쇼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지만 사실 이번 모터쇼는 개막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 업계 영향력이 큰 축에 속하는 수입차 업체들이 다수 불참해서다.
혼다·볼보·푸조·시트로엥·피아트·크라이슬러·포르쉐 등이 참가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쌍용차는 지난회에 이어 이번회도 참석하지 않았다. 티볼리를 성공시키며 흑자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쌍용차의 불참은 부산모터쇼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참가한 완성차업체는 25개, 이들이 전시한 차는 230여대에 그쳤다. 2014년 행사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높아진 국내 관람객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32개 업체가 참가해 370대의 차량을 출품한 것과 여실히 비교됐다.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모델과 아시아프리미어(아시아최초공개) 모델 역시 각각 5종에 그쳤다.
◆ 굵직한 신차로 눈길 잡은 완성차
하지만 막상 방문한 부산모터쇼는 다소 작은 규모에도 ‘알찬’ 라인업을 준비해 흥미를 끌 만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세계의 트렌드를 읽고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의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우리나라 완성차업계에서 의미있는 신차들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 ‘G8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음달 국내 시장에 첫 출시 예정인 G80는 기존 제네시스(BH)의 후속으로 지난해 EQ900(해외명 G90)를 출시하며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로 큰 의미를 가진다.
G80을 라인업으로 추가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글로벌 판매 증진을 도모한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에 주력하려는 방침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최초 공개한 셈이다.
격년으로 짝수년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홀수년의 서울모터쇼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지만 사실 이번 모터쇼는 개막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 업계 영향력이 큰 축에 속하는 수입차 업체들이 다수 불참해서다.
혼다·볼보·푸조·시트로엥·피아트·크라이슬러·포르쉐 등이 참가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업체인 쌍용차는 지난회에 이어 이번회도 참석하지 않았다. 티볼리를 성공시키며 흑자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쌍용차의 불참은 부산모터쇼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참가한 완성차업체는 25개, 이들이 전시한 차는 230여대에 그쳤다. 2014년 행사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높아진 국내 관람객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서울모터쇼에 32개 업체가 참가해 370대의 차량을 출품한 것과 여실히 비교됐다.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모델과 아시아프리미어(아시아최초공개) 모델 역시 각각 5종에 그쳤다.
◆ 굵직한 신차로 눈길 잡은 완성차
하지만 막상 방문한 부산모터쇼는 다소 작은 규모에도 ‘알찬’ 라인업을 준비해 흥미를 끌 만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세계의 트렌드를 읽고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의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우리나라 완성차업계에서 의미있는 신차들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 ‘G8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음달 국내 시장에 첫 출시 예정인 G80는 기존 제네시스(BH)의 후속으로 지난해 EQ900(해외명 G90)를 출시하며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로 큰 의미를 가진다.
G80을 라인업으로 추가하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글로벌 판매 증진을 도모한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에 주력하려는 방침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최초 공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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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소개하는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왼쪽)와 루크 동커볼케 전무. /사진=뉴시스 하경민 기자 |
특히 프레스데이 행사에는 자동차 업계 ‘스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브랜드전략 담당 전무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현대차가 이들을 영입한 후 이들이 국내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최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이 공개한 QM6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큰 의미를 가지는 자동차다. 모 회사인 르노가 꼴레오스라는 이름으로 이미 각국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지만 이 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우선 최근 SM6로 ‘대박’을 터뜨린 르노삼성은 이번에 내놓은 두 번째 회심의 모델에 거는 기대가 적지않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9월 말 출시예정인 QM6는 프리미엄 SUV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월간 5000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SM6와 함께 내수 10만대 이상 판매 달성에 기여하는 전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QM6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꼴레오스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판매되는 QM6 물량 대부분이 한국, 그것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QM6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수출물량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수출 1위 품목이 자동차인 부산의 수출을 책임질 기대주다.
질 노먼 르노그룹 아시아퍼시픽지역 총괄부회장은 “QM6는 대한민국 기흥 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로, QM6의 글로벌 이름인 뉴꼴레오스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물량을 전부 부산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적극적인 수입차… 브랜드 홍보전쟁
수입차업체들 또한 부산모터쇼 사상 최초로 국내완성차보다 넓은 전시면적을 차지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모터쇼에 임했다.
이번 모터쇼에선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미니(MINI), 포드-링컨,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브랜드가 1000㎡ 이상 규모의 부스에 다양한 차종을 전시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신규 브랜드인 벤틀리와 만트럭버스코리아, 야마하 등이 참여해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으며 여러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최초 공개 모델은 상용차 업체인 만트럭버스가 내놓은 아시아프리미어 2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최초 공개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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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S홍보대사로 나선 정우성(왼쪽)과 캐딜락 CT6 홍보대사로 나선 박성웅. /사진= 각사 제공 |
대신 ‘브랜드 홍보전쟁’이 업체들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업체별로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각 브랜드의 한국법인 CEO들이 총출동해 한국시장에 친근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외국인이 한국법인 CEO를 맡고 있는데 이중 많은 CEO가 이날 행사에서 한국어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특히 평소 공개석상에서 한국어 연설을 고집하는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부산 사투리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스타마케팅도 눈에 띈 부분이다. 프레스데이 첫 순서였던 렉서스는 배우 정우성을 렉서스 GS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를 공개하며 배우 차승원을 세웠다. 차승원은 2012년부터 5년째 마세라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캐딜락은 프레스데이 전날 GM이 마련한 별도의 갈라디너 행사에서 배우 박성웅을 무대에 올렸다. 아우디 컨퍼런스에는 가수 옥택연과 배우 이진욱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픈카인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더 뉴 C클래스 카브리올레를 공개하며 배우 이서진과 오연서를 홍보모델로 내세웠다.
모터쇼에서 점차 스타마케팅이 강화되는 것과 관련,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자동차 이미지 포지셔닝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브랜드 이미지가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입차가 이에 주력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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