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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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개방되면서 온라인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다모아 상황을 관망하던 NH농협생명도 온라인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처리 가능해질까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이 내달 중 온라인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온라인에 익숙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주요 공략층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보험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암, 정기, 어린이,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의 CM(온라인전용)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농협생명 홈페이지에서 가입한 계약 조회와 보험료 계산 등만 할 수 있었지만 내달부터는 설계 및 가입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상품 대비 10~15%가량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7월에 (온라인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상품이나 브랜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당초 농협생명은 지난해 말 온라인보험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와 시스템까지 구축했었지만 온라인보험 성장을 확신할 수 없어 출시를 미뤘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오픈 후 온라인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자 농협생명은 CM(인터넷전용)채널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손보사 뿐 아니라 생보사들도 온라인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성장세는 보험다모아와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생명의 경우 주요 고객이 지방 소도시 고령층이라 지난해 보험다모아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보험 시장에 굳이 관심을 둘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험다모아 오픈 뒤 온라인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농협금융이 핀테크 사업에 역점을 둔 만큼 농협생명도 CM상품 출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생보사 온라인보험 마케팅 경쟁 치열할 듯

농협생명까지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면 생보업계의 CM채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삼성생명이 모바일슈랑스 시장까지 뛰어들면서 생보업계 온라인보험 시장 자체가 커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손보사들이 연예인을 내세우며 온라인 보험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올 하반기 생보사들의 온라인보험 마케팅 경쟁이 불붙을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CM채널 시장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 KDB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하나생명, K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가 온라인보험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