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자료사진=뉴시스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자료사진=뉴시스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8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고발당했다. 정치 입문 뒤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던 박선숙 의원이 국민의당 비례의원으로 고발당한 것이다.

박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386세대’ 정치인이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선거를 도우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맡았다. 박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생전에 상당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입문했고, 19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공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가면서 오랫동안 ‘민주당계’와 맺었던 인연은 끊기게 됐다. 한때 ‘DJ의 사람’이라는 소리도 들었던 박 의원이 안철수 후보 쪽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정계에서는 여러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박 의원은 김수민 의원과 함께 허위계약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아 검찰에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