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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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KDB생명 등 일부 보험사의 RBC 비율은 150% 안팎에 머물러 보험금 지급여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2016년 3월 말 기준 RBC 비율은 273.9%로 지난해 12월 말(267.1%) 대비 6.8%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는 6.4%포인트, 손보사는 7.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사의 각종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자본량(가용자본)을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했으며 금융당국은 150% 선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이번 보험사 RBC 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은 금리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4조7000억원 발생했고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2000억원에 달해 가용자본이 6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생보사 중에선 KDB생명이 전 분기보다 22.4%포인트 하락한 156.1%를 기록하며 전체 생보사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흥국화재의 RBC가 148.2%로 150% 밑으로 떨어졌고 MG손보와 롯데손보도 각각 152.9%, 151.9%로 150%에 턱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보험사 RBC 비율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향후 RBC 비율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