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감이 136개 나라 가운데 55위를 기록했다. /자료=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한국인 행복감이 136개 나라 가운데 55위를 기록했다. /자료=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한국인의 행복감이 올해도 떨어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를 분석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행복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떨어져 136개 나라 가운데 55위를 기록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3일 ‘행복도 추이와 설명요인: UN 세계행복보고서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펴내 한국인 행복감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엔이 지난 3월 발간한 ‘세계행복보고서’를 분석해 한국인의 행복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선진국들의 행복도는 2011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하락추세에 있다. 특히 사회적 지지, 삶의 선택에서의 자유, 관대성, 부패인식 등이 한국인의 행복도가 낮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OECD 회원국의 행복도를 살펴보면 경제력 수준과 사회적 지지 정도가 의미있는 설명요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관대성, 부패인식이 이 지역의 행복을 설명하는데 유력한 지표였다. 특히 한국은 행복도의 설명 요인 중 사회적 지지, 자유로운 삶의 선택, 관대성, 부패인식 수준과 같은 주관적 인식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한국은 OECD 평균은 물론 전 세계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여 행복도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객관적인 설명요인(1인당 GDP, 건강기대수명)은 양호해졌지만 주관적 인식 측면에서 삶의 여유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행복감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양적 발전보다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가 왔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한편 2015년 기준으로 북아메리카 및 호주, 뉴질랜드 지역이 행복도가 가장 높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