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자료사진=뉴시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자료사진=뉴시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회장선출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오늘(17일) 오전부터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김 회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된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통해 회장직에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당일 회장 선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07명에게 지지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부정선거 의혹을 받았다.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 이름으로 발송된 해당 메시지에는 ‘2차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달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선거 당시 최 조합장은 김 회장과 함께 후보로 출마했지만 1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최 조합장은 측근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이미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최 조합장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김 회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