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자료=인터파크, 한국투자증권
인터파크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자료=인터파크, 한국투자증권
인터파크가 외형에 기반한 선순환 구조에 진입하기 위해 마케팅전략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단기 이익 가시성이 낮아졌지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 각 부문간 시너지를 키워 중기적 관점에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투어부문 매출액 증가 예상

인터파크의 투어부문은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상승을 기반으로 이익 향상을 이끌며 지난해 처음으로 ENT부문을 상회하는 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ENT부문은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이익에 있어 캐시카우 역할을 맡아 왔다.


인터파크는 경쟁 여행사들이 부킹 엔진 시스템 보완 등으로 티켓 수요를 흡수해 나가자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전략 추진으로 방향을 바꿨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시행한 외형 확대 전략으로 올해 투어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래액은 증가하나 비용 부담

다만 판매 증가에 따라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나는 마케팅정책으로 수익성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쇼핑, 도서, ENT, 투어 거래액이 각각 17.8%, 0.1%, 5.7%, 25.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투어부문 프로모션 강화 정책 등으로 모든 회사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대비 33.6% 증가할 전망이다.

ENT부문 영업이익은 메르스 기저 효과와 서클컨텐츠컴퍼니(지분율 70%)의 자체공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어는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하고 쇼핑과 도서는 각각 영업손실 6억원, BEP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목표주가 2만2000원으로 하향

한국투자증권은 인터파크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2000원(SOTP 방식 적용)으로 24.1% 하향했다. 외형과 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투어 부문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단행해 단기 비용 부담이 커졌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3.4%, 16.9% 낮췄다”며 “ENT부문 영업이익은 확고한 시장 장악력과 자체공연 라인업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51%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