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미사일 발사. /자료사진=뉴시스
무수단 미사일 발사. /자료사진=뉴시스

무수단 미사일 발사실험을 북한이 다시 시도했다. 북한은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발표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000~4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북한은 이번까지 벌써 5차례 발사실험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58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실패 원인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4차례의 발사 실패 원인은 엔진 결함으로 추정한다. 합참 관계자는 "실패 원인 등에 대해서는 분석해야 한다. 추가 발사 가능성 등 북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했고 다른 한 발은 공중 폭발했다. 이후 지난달 31일에 4번째 발사에 나섰으나 발사체가 제대로 떠오르지 못하고 이동식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 미사일은 구 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이다. 사거리 3000~4000㎞로 일본 전역은 물론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