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사진=임한별 기자
하지. /사진=임한별 기자

하지인 오늘(21일)은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1년 가운데 낮이 가장 긴 날이다.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 6월 21일쯤이다. 하지 때는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다.

북극은 하지 때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남극에서는 반대로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서울 인근에선 평균적으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50분 정도 된다. 오늘 서울 일몰시간은 오후 7시 57분으로 거의 오후 8시까지 해를 볼 수 있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이 시기 장마·가뭄에 대비해야 해 가을 추수 때만큼이나 바쁜 것이 보통이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경우 단오 무렵에 모심기를 시작해 하지쯤에 끝낸다. 모심기를 마무리하는 이 때 보통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장마전선 영향이 오늘부터 시작돼 전국에서 한동안 장맛비가 내리게 된다.

반면 목축을 위주로 하는 북반구 유럽 사회에서 하지는 가장 여유있는 절기다. 스웨덴, 덴마크, 러시아, 라트비아 등의 나라에서 하지 때 축제기간이 집중된다.


국내에서 하지는 대학생들의 방학을 알리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대학교에서 6월말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1학기 학사일정을 마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