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테러 자금조달에 대한 포괄적 대응전략을 기반으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부산광역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부산 총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FATF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1989년 선진7개국(G7) 합의로 출범한 국제기구로 불법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한다. 최근 파리·브뤼셀 테러 사태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 등의 사건으로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금세탁·테러 자금조달 방지를 위해 동참하고 있으며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임 위원장은 “IS로 대표되는 테러집단은 전 인류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FATF는 지난 2월 총회에서 수립한 테러자금조달에 대한 포괄적 대응전략을 기반으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해 각국이 FATF 국제기준과 관련 국제연합(UN) 안보리 결의안을 실효성있게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며 “파나마 페이퍼 사건을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부패방지와 국제 금융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은 FATF 교육연구기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FATF 체계와 회원국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이 지닌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FATF 교육연구기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FATF 교육연구기구를 부산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FATF 부산 총회 본회의는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18~21일 실무그룹회의에 이어 이날부터 24일까지 신제윤 FATF 의장 주재로 3일간 본회의를 연다. 다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차관보 등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