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미사일, 2발 가운데 1발 '사실상 성공' … 무수단 미사일이란?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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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 미사일.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청파로 서울역 대기실에서 시민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TV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북한이 오늘(22일) 2시간 간격으로 쏘아올린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 가운데 1발이 '사실상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무수단 미사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개량해 만들어졌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무수단 미사일의 제원은 ▲탄두중량 650㎏ ▲발사중량 1만2000㎏ ▲길이 12~18.9m ▲지름 1.5~2m 등이다. 북한은 어느 정도 성능이 검증됐다는 판단에서인지 무수단 미사일을 단 한 차례의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000~4000㎞에 달한다. 액체연료인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을 주연료로 사용하는 무수단 미사일은 30분이면 연료를 모두 주입할 수 있는데다, 한 번 주입하면 1주일 가량은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가 가능해 이동이 용이하고 그만큼 위치 추적이 어려워 더욱 위협적이다.
이에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면 충분히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은 지난 4월15일과 28일 세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지난달 31일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지난 4월, 세차례 시도에서는 공중 폭발하거나 비행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미사일이 연안에 추락했으며 지난 5월31일에는 비행도 못한 채 발사하자마자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이뤄진 두 차례 시도에서는 각각 150㎞와 400㎞ 정도로 이전보다 멀리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인 5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이러한 북한의 발사실험을 완전한 실패로 봐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험 도중 미사일이 폭발해도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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