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사진=뉴시스
브렉시트 투표. /사진=뉴시스

브렉시트 투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이 될까.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가 23일(현지시간) 오후 3시 영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투표 결과를 두고 복잡한 상황이 연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EU와 영국 간 재협상은 없다고 밝혀 재가입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EU 탈퇴가 최종결정이 될 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지에선 EU 탈퇴가 결정돼도 영국이 EU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국민투표가 다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런던정경대학 정치연구소는 “EU 탈퇴 결정이 나더라도 정치적으로 고려할 점이 많아 영국은 출구를 못찾고 헤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치전문가들도 EU 탈퇴가 결정돼도 탈퇴 이행에는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U 탈퇴를 정말 원하는지 다시 확인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EU의 결정을 이행할지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재투표를 통해 결과를 뒤집은 사례가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008년 EU 개혁안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과가 나오자 정치인들이 EU와 협상을 통해 개혁안을 수정한 뒤 다음해 재투표를 실시해 찬성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