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볼보, 신차등급평가결과 “보험료 낮아졌어요”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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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자동차등급평가를 신청한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자동차가 함께 웃었다. 새로 내놓는 자동차들의 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줄었기 때문. 해당 업체들은 신차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등급평가를 새로 받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신형 E클래스와 볼보자동차코리아 XC90 차종의 자차보험료가 인하된다.
지난 22일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는 기존 9등급에서 11등급으로 2등급 올랐다. 이는 국내 수입차 평균 등급인 6등급(44개 국내 수입차 모델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벤츠는 최대 약 29만원의 자차보험료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 & 파츠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항상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자동차 모델 등급평가 참여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상향 조정으로 인해 국내 고객들의 보험료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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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올뉴 XC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자동차코리아도 7월 국내 공식판매를 앞둔 ‘올뉴XC90’이 기존 2등급에서 10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보험료가 약 31%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는 “볼보자동차의 첨단 안전기술과 뛰어난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차 성능만으로 테스트하는 새로운 방식의 신차 등급평가를 받았다”면서 “올뉴 XC90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는 모든 신차에 대해 그에 합당한 등급평가를 받아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등급평가결과가 수입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대부분의 수입차가 기존 모델의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책정을 해왔다”면서 “첨단 안전장비 탑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앞으로 매년 갱신되는 손해율이 반영된다면 업체별 등급변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등급평가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자동차보험료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자동차 수리비 지급 비용을 경감하기 위해 모델 별로 차에 대한 보험료 기준을 산출하는 제도다. 보험개발원은 일정 조건의 충돌 상황에서 차가 손상되는 정도와 사고 발생 시 수리 용이성에 따른 위험도 차이에 따라 최저 1등급부터 최고 26등급으로 나누고 이에 따라 적정 보험료를 책정한다. 차종 별로 받는 최종등급은 연간 발생하는 차종별 손해액의 통계를 바탕으로 매년 새롭게 갱신되는 손해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최초 평가 이후에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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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