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소로스 "실물경제에 영향… 금융위기 버금간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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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
소로스는 25일(현지시간)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래의 유럽’이라는 기고문을 내고 “EU 탈퇴로 영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아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영국 경제와 국민들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파국적 시나리오, EU의 분열을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면서 “(영국이) EU와 길고 복잡한 정치적·경제적 이혼협상을 벌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소로스는 브렉시트 혼란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하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로스는 국민투표 이전인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는 “23일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다음 날인 24일에는 전 세계 증시와 금융계가 요동치는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15% 떨어졌던 1992년 9월보다 더 크게 떨어져 20% 이상 폭락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1992년 9월 15일 파운드화 대폭락을 예고한 뒤 하루 동안 100억달러를 베팅해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그는 “60여년에 걸친 나의 경험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영국인의 생활수준과 파운드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이로 인한 유일한 승자는 투기꾼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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