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테크노마트. /자료사진=뉴시스
신도림테크노마트. /자료사진=뉴시스
실적 결산을 앞둔 6월 마지막 주말, 전국 각지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가 10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불법 보조금 영업이 극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기종의 실구매가는 15만∼20만원이었지만 일부 시간대에 거의 ‘공짜폰’ 수준으로 판매한 매장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실적 압박에 이동통신 3사가 거액의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뿌린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신도림테크노마트 등 전국의 집단상가와 판매점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7과 G5를 10만원대에 판매했다.

휴대전화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두 기종이 15만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에 한꺼번에 손님이 몰리기도 했다.

갤럭시 S7과 G5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이며 월 6만원대의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공식판매가는 57만2000원으로 떨어진다. 두 기기가 15만원에 판매되려면 최소 4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통사들은 유통망에 최대 52만원의 리베이트를 주고 판매점들은 여기에서 마진과 세금을 제외한 다음 나머지를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