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국제대회 토너먼트마다 겪었던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징크스를 털고 '유로2016'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2016 8강전에서 연장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전반이 0-0으로 끝난 뒤 독일은 후반 20분 마수트 외질(아스날)이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3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어이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연장전까지 양 팀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세계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독일 노이어와 이탈리아 부폰의 존재감이 빛났다. 양팀 선수들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양 골키퍼가 버티는 승부차기에서 각각 3차례씩 실축했다.


결국 9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노이어 골키퍼는 이탈리아 9번째 키커인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슛을 정확하게 선방했고 독일은 9번째 키커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한편 국제대회 토너먼트에서 총 3번(1972년, 1980년, 1996년)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프랑스 대 아이슬란드의 8강전 승자와 오는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독일은 결승에 진출할 경우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독일이 유로2016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DB
독일이 유로2016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