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지난달 23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음성군 '사드' 배치 후보지설과 관련, 결사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사드 배치. 지난달 23일 오전 충북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음성군 '사드' 배치 후보지설과 관련, 결사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충북 음성지역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가 오늘(4일) 공식 출범한다. 지역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반대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어제(3일)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출범식에서 정부의 사드 배치계획 즉각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기명 음성군새마을회장은 사드배치 반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책위에 성금 200만원을 투쟁기금으로 전달한다. 이들은 이달 중순쯤 음성설성공원에서 지역 주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민중통합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충북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압축됐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배후지는 음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군사적 효용성을 따져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올해 안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해 후보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