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추가 확진자 은폐 의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메르스 추가 확진자 은폐 의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메르스 추가 확진자를 정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해명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7일)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해왔다는 일부 언론 문제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검사는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후에 학술조사·연구를 목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메르스 종식 발표에 앞서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밀접 접촉자' 1만6000여 명 중 혈액 제공에 동의한 2300여 명의 검체를 확보해 항체검사를 진행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 규명, 백신 개발을 위한 검사였다는 것이다. 검사 결과 연구진은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해 3명이 무증상 감염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본부 관계자는 "항체가 생긴 점으로 미루어 바이러스가 몸 속에 들어왔다는 것까지는 확인이 됐지만 이들이 감염력이 있는지 아닌지까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감염력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2주간 병실 격리를 조치했기 때문에 검역절차상으로도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는 이미 지난해 11월 학회발표를 통해 공개된 바 있고, 지난 3월 논문 투고를 승인해 게재 준비 중"이라며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정부가 메르스 확진자 3명을 추가 발견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의 언급을 인용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