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폭스바겐코리아의 초대 사장을 맡은 바 있는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시점부터 2013년까지 사장직을 맡아온 그는 폭스바겐의 ‘인증 조작’ 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그는 인증조작 등 폭스바겐코리아의 부정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검찰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날 다시 소환했다.


앞서 검찰은 박 사장 재직 중 폭스바겐이 배출가스와 연비, 소음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총 139건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을 밝혀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461대를 국내에 팔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사건 책임자로 지목된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50)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61) 등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