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경찰과 소방관 등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리우 올림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경찰과 소방관 등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현지에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근교에서 경찰이 또 총격을 받고 숨진 데 이어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파업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와 가까운 니테로이의 빈민가에서 전날 오전 마약 밀매 조직을 수색하던 30대 경찰관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현지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경찰관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다 숨졌다.


리우 주에서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경찰관 61명이 각종 사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브라질 정부와 공공치안연구소는 지난 5월까지 리우 주에서 강·절도 사건이 4만8429건, 살인사건은 2083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치안불안이 리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방해할 수 있는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대원들도 월급체납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며 파업과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리우 시에서 근무하는 연방경찰도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오는 8월1일부터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