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핀테크시대를 맞아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전쟁을 벌이던 카드사들은 올해 O2O(Online to Offline)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2O전국시대’라 할 만하다.


O2O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카드 앱을 통해 해당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가맹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각사의 O2O존에서 제휴가맹점서비스 결제 시 고객은 결제액 할인이나 카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사들은 생활밀착형 O2O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후불교통카드 기능에 치중됐던 과거와 달리 대리운전, 숙박, 세탁, 꽃배달, 신발수선, 맛집 배달 등의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카드사들이 O2O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신규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특히 생활밀착형서비스로 기존 회원을 모바일앱에 묶어두는 ‘락인’(Lock in), 이른바 자물쇠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한마디로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인 셈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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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서비스, 카드사마다 달라요


소비자는 편해졌다. 카드사들이 O2O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휴가맹점을 늘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누릴 수 있는 서비스도 많아지는 셈. 뿐만 아니다. 가격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쏠쏠하다. 소비자는 편리성과 혜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모든 페이(Pay)와 온·오프라인에서 할인서비스를 하는 모바일전용카드인 ‘신한카드 020카드’를 선보였다. 전월실적에 따라 5만원, O2O할인 3만원 등 최대 월 8만원까지 페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후불교통카드, 세탁, 호텔예약, 인테리어·집수리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서비스와 연계되는 O2O플랫폼을 내놨다. 특히 우수 스타트업기업과 제휴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최근 O2O사업에 뛰어든 롯데카드 역시 생활밀착형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롯데닷컴·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 풍부한 온·오프라인의 소매유통망과 O2O를 결합한 ‘R(Retail·소매) 핀테크’ 전략은 롯데카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O2O서비스에서도 각사만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용카드는 생필품이 된 지 오래다. 따라서 ‘거기서 거기’인 상품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각 카드사의 O2O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누려보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7호 별책부록 <2016년 모든 혜택을 한번에 올인원카드>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