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29일 끝… MS '강제'에 소송도 청구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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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자료사진=뉴시스 |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가 오는 29일(토) 종료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운영체제 윈도우 10의 빠른 보급을 위해 실시한 무료 업그레이드가 지난해 7월 29일 시작돼 1년만인 오는 29일 끝난다.
윈도우 10은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8.1에 이어 내놓은 새 컴퓨터 운영체제(OS)로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윈도우 10은 MS가 차세대 통합 플랫폼에 대비하기 위해 데스크탑, 랩탑, 모바일 등 모든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는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종전과 달리 윈도우 7, 8.1 사용자들이 무료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7월 말인 현재까지 윈도우 10 보급률은 그리 높지 않다. 글로벌 웹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세계 윈도우 7의 OS 점유율은 윈도우 10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 8월 48.05%에서 올해 6월 38.21%로 떨어졌다. 윈도우 10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92%로 올랐다. 국내 점유율도 19.41%로 나타났다.
그러나 20%가 안되는 점유율은 MS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당초 MS는 윈도우 10 탑재 디바이스를 올해 상반기까지 10억대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이 목표 시기를 최근 2018년 중반으로 늦췄다. 현재까지 윈도우 10 구동 디바이스는 전세계적으로 3억50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주저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많은 사용자들이 굳이 시간을 들여 OS를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 전자민원, 인터넷뱅킹 등 ‘ActiveX’를 사용하는 서비스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더욱 업그레이드를 꺼리고 있다.
MS의 무리한 업그레이드 요구도 문제가 됐다. MS는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여부를 묻고 업그레이드 설치파일을 사전 다운로드 되도록 하는 등 강제성이 강한 업그레이드 정책을 펴 불만을 샀다. 최근 미국의 한 여행사는 강제 업그레이드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입었다며 소송을 청구하기도 했다. 또 트래픽에 제한이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이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운로드 때문에 트래픽 초과 요금을 물었다며 MS를 상대로 항의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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