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 '수학 올림피아드' 출전… 폐막식 후 총영사관 이동 추정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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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학생 수학 올림피아드. 홍콩에서 열린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탈북한 북한 학생이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보호를 받고 있는 18세 탈북 학생이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했다가 이탈했다고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북한 학생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 출전을 위해 홍콩에 왔다가 15~16일 사이 북한 대표단을 떠나 한국 총영사관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을 비롯한 각국 대표단은 16일 홍콩을 떠날 예정이었다. 홍콩과기대학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차지해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를 주최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홍콩위원회 측은 북한 대표단 전원이 15일 있었던 대회 폐막식과 고별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시 북한 대표단이 각국 대표단과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탈북 학생은 고별만찬이 끝난 후인 16일쯤 한국 총영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날 탈북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국 총영사관 주변에는 경계가 강화됐다. 경찰 대테러 특공대 전원이 출동했으며 사복경찰이 경비원과 함께 엘리베이터와 행인들을 감시하고 있다. 28일 새벽부터는 총영사관이 있는 건물 5층을 봉쇄해 보도진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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