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문로 사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대우건설 신문로 사옥. /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동부증권은 1일 대우건설의 해외부문 원가율이 개선되지 않아 여전히 실적 불안전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에 목표주가 6800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31.5% 감소한 525억원을 기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 세전이익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전이익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합정3구역 상가 미분양분 할인 판매에 따른 손실이 300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부증권은 주택에서의 이익으로 해외 손실을 메우는 패턴이 이번 실적에서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약 9개 현장에서 준공정산이익이 발생하면서 주택과 건축부문의 원가율은 78.7%, 84.3%를 기록했다. 반면 11개 동남아 건축공사와 이라크, UAE 등에서 1400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면서 해외 부문의 원가율은 111.5%를 기록했다.


이에 조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주택부문 이익 창출력은 탁월하지만 해외부문은 지난 10개 분기에 8번에 걸쳐 원가율 100%를 넘길 정도로 불안정하다”며 “해외부문 원가율이 100% 이하로 개선되지 않는 한 실적 불안정성이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