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위례·동탄2 등 2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 역전세난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특히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가운데 송파구 잠실 지역의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역전세난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잠실엘스와 리센츠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의 최근 3.3㎡당 전셋값은 평균 2020만원이다.

이 지역 전셋값은 지난해 1분기 말 평균 1756만원에서 지난해 말 2033만원으로 4분기 연속 상승한 후 올 들어서는 2분기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신천동 아파트의 3.3㎡당 전셋값도 평균 1690만원으로 최근 3분기 연속 내림세다.


이 같은 역전세난은 신도시 입주가 계속되는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역전세난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잠실동 리센츠와 신천동 파크리오 등 대단지 아파트들은 앞서 2008년에 입주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며 강남권 역전세난을 촉발한 단지들이다.


당시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찾지 못해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피해 확산을 우려한 정부가 저리대출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이번 경우도 역전세난이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송파구에서 주변 지역들로 확산될 경우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잠실 일대 드러난 역 전세난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우려하기엔 이르다”며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2기 신도시들의 분양 성적이 역전세난 확대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기 신도시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잠실지역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기 신도시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잠실지역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