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만동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부산 감만동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부산 감만동 교통사고 싼타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낮 12시30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 주유소 앞 도로에서 일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부산 교통사고로 A씨(64)의 부인과 딸, 손자 3세 남아와 100일된 남아 등 일가족 4명이 숨지고 차량을 운전한 A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 가족은 딸과 손자들이 부산 친정을 방문하자 이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경찰이 공개한 부산 교통사고 차량의 17초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운전자 A씨가 "차량이 왜 이렇냐"라는 외침과 함께 차량 엔진이 '윙'하는 소리를 내며, 차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명이 터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A씨의 부인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아기, 아기, 아기"라며 손자를 챙겼고, A씨의 딸도 "아기"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은 크게 흔들리며 좌회전하다가 트레일러와 충돌했고 충돌 직전 할아버지 A씨도 "아기, 아기, 아기, 어떡하나"라며 안타깝게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이상을 느끼고 멈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급발진과 브레이크 고장 등 자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