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한국소비자원. /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인공치아인 틀니를 세척할 때 사용하는 '틀니세정제'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틀니세정제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성분은 '옥손'이라고도 불리는 과황산화합물로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피부 발진과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2008년 과황산화합물이 들어있는 틀니세정제를 사용할 때 이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틀니세정제에는 과황산화합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안내나 경고 문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었던 틀니세정제 중 JW중외신약의 '클리닉덴트골드정'은 단백질 분해 효소 함유를 제품 포장에 표기해 놓았지만 실험결과 효소에 의한 단백질 분해성능이 없었다.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및 비소, pH는 9개 제품 모두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틀니세정제의 성능을 허위로 표기한 JW중외신약에 대해 제품 교환·환불 등의 시정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또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 정보를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표시정보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