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비자금 수사, 시행사 전 대표 구속
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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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들어설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의 건설 시행사의 전 대표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엘시티 시행사 전 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금융기관에 허위로 자료를 제출해 320억 상당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직원 이름을 가짜로 기재해 놓고 급여 명목으로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가 용역비를 허위로 발주하고 유령 직원을 만들어 52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A씨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지난달 21일 검찰은 엘시티 초고층 건물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거래나 은행에서 빌린 PF자금 일부가 불법적으로 운용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1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6만5934㎡ 부지에 411.6m 높이의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 워터파크 등 복합관광리조트 시설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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