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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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한진해운이 한진의 지원을 받아 1000억원대 핵심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내 육상물류를 담당하는 한진은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유동화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은 이날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 유동화로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을 감안하면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최대규모의 지원이 된다.

다만 한진해운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경영권을 올해 말까지 매각할 수 없도록 계약을 맺어, 지원방법은 지분매각이 아닌 임대 혹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한 후순위투자가 유력하다.


앞서 한진은 지난 6월 한진해운의 아시아 8개 항로에 대한 영업권을 621억원에 인수하고 베트난 딴깡까이멥 터미널 지분을 229억6600만원에 사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내년 말까지 1조원 이상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실적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