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로버섯’ 포함된 청와대 초호화 만찬… “조선시대도 이러진 않았다”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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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버섯’이 포함된 청와대 초호화 만찬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찜, 한우갈비 등 최고의 메뉴를 내놓은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선 생소한 송로버섯은 유럽에서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는 값비싼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2010년 이탈리아의 경매에서 송로버섯 900g이 1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의 한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면 프랑스산 냉동 송로버섯 500g이 1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청와대 오찬에 쓰인 송로버섯이 정확히 얼마짜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먼 음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 SNS를 중심으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이 태반인 가운데 공개된 자리에서 누진제 한시 완화 등을 논의하면서 이런 메뉴를 먹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는 ‘감선령’을 내렸다”라며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시대 임금도 알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내에선 생소한 송로버섯은 유럽에서 캐비아(철갑상어 알),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는 값비싼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2010년 이탈리아의 경매에서 송로버섯 900g이 1억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국내의 한 오픈마켓을 검색해보면 프랑스산 냉동 송로버섯 500g이 1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청와대 오찬에 쓰인 송로버섯이 정확히 얼마짜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먼 음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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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실제 SNS를 중심으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서민들이 태반인 가운데 공개된 자리에서 누진제 한시 완화 등을 논의하면서 이런 메뉴를 먹는 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는 ‘감선령’을 내렸다”라며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시대 임금도 알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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