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니. /사진=미국 애틀랜틱 캡처
부르키니. /사진=미국 애틀랜틱 캡처

부르키니 행사가 프랑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 레 펜 미라보 시장은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인 부르키니 행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등 반대하고 나섰다. 앞서 여성단체 ‘스마일13’은 무슬림 여성을 위한 수영복인 ‘부르키니(부르카, 비키니를 합친 말)’만 입는 행사를 기획했다.

부르키니는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로 얼굴, 손, 발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식 여성 수영복이다. 이 단체는 오는 9월 10일 마르세유 인근 레 펜 미라보에 위치한 ‘스피드 워터파크’에서 부르키니만 입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부르키니를 입는 목적은 유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지역의원은 부르키니 행사 개최에 대해 “이는 온건한 이슈가 아니다.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여성을 예속시키길 원하는 근본주의자들이 보내는 징후”라며 부르키니 착용을 강조하는 행사가 종교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 펜 미라보 시장 역시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를 공공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행사 금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