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역 내 첫 분양 단지들은 지역민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오래 남기 때문에 후속 분양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 이에 건설사들은 우수한 입지를 선점해 분양에 나서거나 한층 높아진 상품 설계, 조경, 커뮤니티 등을 적용해 첫 인상 각인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의정부에서 첫 ‘롯데캐슬’ 아파트를 공급했다.

의정부 호원동에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681가구 모집에 8536명이 접수해 평균 5.08대 1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의정부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0.48대 1에 그쳤다. 의정부 시내권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3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최초로 선보인 ‘동탄2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A18)’는 시범단지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함께 동탄2신도시에서는 처음으로 4~4.5베이, 4룸, 2~3면개방형 설계 등 신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마감은 물론,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2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A18)’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9층 기준) 최초 분양가인 3억3960만원 보다 1억781만원이 오른 4억4741만원에 거래됐다. 반도건설은 1차 흥행에 힘입어 동탄2신도시에서만 10차까지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방 신규 분양시장도 첫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구에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공급했다. 이 단지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 등의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입면 전체를 현대건설과 프랑스 디자이너 ‘장 필립 랑클로’가 공동 개발한 ‘힐스테이트 아트 컬러’를 도입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단지는 총 197가구 모집에 무려 12만2563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계약도 조기 완판 됐다.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지역 내 첫 분양 물량 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단독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구미에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도량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도량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4베이 특화 설계(타입별 상이)와 현관 대형 수납장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 시설은 스터디센터, 스포츠센터, 오피스센터 등 나뉘어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뒤편으로 약 6만5000㎡ 규모의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SK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송도 SK뷰’를 분양 중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2020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워터프론트 호수 및 송도달빛축제공원 등이 가깝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단지를 감싸는 1.2㎞의 산책길과 여러 콘셉트의 정원도 조성된다. 단지는 6·8공구 A4블록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43층 전용면적 75~99㎡ 총 21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강원도 동해시 이도동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근에 동해항과 동해 송정 일반산업단지, 북평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단지는 총 457가구로 조성된다.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