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폭염 때문에… 나홀로 '살얼음판'
Last Week CEO Cold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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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임직원에게 수천억원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전기료 폭탄을 맞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재벌닷컴 분석 결과 한전은 지난해 3600억원가량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중 조환익 사장 몫은 9564만원으로 전년 대비 81.4% 늘었고 연봉은 27.6% 오른 2억3600만원이었다. 반면 정직원의 1인당 연봉은 평균 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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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
문제는 최근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로 인한 ‘폭탄요금’의 논란 속에 전력 공급망인 한전의 성과급 규모가 알려진 것. 국내 전기료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높이는 누진제를 가정용에만 적용한다. 올 여름 폭염 탓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며 약 430만가구가 평소보다 4.6~11.7배 높은 폭탄요금을 맞았다.
누진제 개편 논의가 이어지자 조 사장은 국회에서 “누진제가 징벌적이고 처음의 취지와 맞지 않게 운영되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한전의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가 쌓이고 부채가 10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개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한전은 지난 3년 사이 저유가와 전기료 인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2배가량 증가한 11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런데도 이를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했다는 게 알려지며 비난의 화살을 맞은 것이다. 정부가 지난 11일 한시적인 누진제 완화조치를 내렸지만 비판은 그치지 않고 있다. 전기료가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평소 대비 8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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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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