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소년’의 형, 결국 하늘나라로
장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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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연일 폭격이 벌어지는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무너진 주택 틈에서 다른 어린이 4명과 함께 구조된 다섯 살 난 남자아이 옴란 다크니시가 맨발로 온몸에 하얀 잔해를 뒤집어 쓴 채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뉴스1, AFP |
시리아 알레포 공습 현장에서 구조된 5세 소년 옴란 다크니시의 형이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포미디어센터(AMC) 소장 요세프 사디크는 "옴란 다크니시의 형 알리 다크니시(10)가 알레포 공습 당시 입은 부상으로 20일 아침 알레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옴란과 알리는 지난 17일 공습으로 파괴된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한 건물에서 구조됐다. 나머지 가족들은 다행히 경상에 그쳤지만 알리는 복부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아버지는 임시 거처에서 조문객을 받았다. 어머니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알레포미디어센터는 온 몸에 하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피를 흘리고 구급차에 조용히 앉아있는 5살 옴란의 모습을 공개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이 사진과 영상은 SNS를 통해 공유됐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달 알레포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알리를 포함해 448명에 이른다. 또 공습이 처음 시작된 이후 22개월동안 사망자는 1만2500여 명이며 이들 중 어린이는 4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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