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피해, '판 경계 위험지역' 사상자 500명 넘어… 26년 전 '2400명 희생'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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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 피해 지역. 지진이 잦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 /자료=미국 지질조사국 |
이탈리아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59명이 사망하고 368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지역이 지진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노르시아 남서쪽 1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2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59명이 숨지고 36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재민도 1000여명에 이르며 건물더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아쿠몰리가 위치한 이탈리아 중부지역은 대륙판이 만나는 경계의 이웃 지역이라 지진이 잦다.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중부 라퀼라에서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숨지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02년 몰리세에서도 규모 5.9 지진이 나 30명이 숨졌다.
중부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은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1980년엔 이탈리아 남부 캄파냐와 바실리카타 지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4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 집계가 정확치 않아 사망자가 4900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지질학계에서는 꾸준하게 유럽을 향해 움직이는 아프리카판의 지하 이동이 이번 이탈리아 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아프리카판 앞부분이 아드리아해 지역 유라시아판을 압박하면서 이탈리아 중부를 가로지르는 아펜니노 산맥의 지각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아프리카판은 연간 5㎝ 속도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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