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사드 배치' 입장차 뚜렷… 시진핑 "강력 반대"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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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지난 3월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옴니쇼어햄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오늘(5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 한중 정상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양국 회담을 가지고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이후 마련된 자리라 민감한 현안들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배치와 관련해 양국 이해관계가 달라 이견 표츌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이 가진 북한에 대한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에서 사드 배치 입장차를 조정하는 것이 향후 대북공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북한이 추가 핵실험 위협과 함께 핵선제공격까지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위협은 불과 수분의 사정거리에 있는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사드 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 회담이 원만치 않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 미국이 우리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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