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인근에 눈에 띄는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모던 프렌치를 선보이는 ‘플로이’(ploi)는 지난 4월 오픈 이후 빠른 속도로 서촌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플로이에 들어선 방문객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다. 서정적이면서도 모던한 서촌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모던한 클래식’ 콘셉트로 내부를 꾸몄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아메리칸 럭셔리를 표방했는데 과할 정도로 화려하지는 않다. 서촌의 고즈넉함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층은 넓은 홀과 테라스가 있고 2층은 복층 구조로 따로 별실을 마련해 와인동호회 같은 소규모 모임에 적합하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플로이의 모든 메뉴는 르꼬르동블루 출신 셰프들과 호주, 영국 등 외국에서 온 메뉴 개발자들이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고 회의한 끝에 탄생했다. 메뉴는 크게 스타트메뉴와 간단하게 먹기 좋은 라비올리, 메인메뉴로 나뉜다.

고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메뉴는 ‘도미라비올리’다. 라비올리는 이탈리아식 만두로 얇은 만두피 안에 다양한 재료로 소를 채워 만든다. 부드러운 도미살과 리코타 치즈, 향신료인 차이브로 속을 채우고 위에 크레송을 갈아 넣은 밀크폼과 튀긴 참나물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상큼한 레몬버터소스를 곁들인다.

라비올리의 종류는 4가지로 랍스터와 관자가 들어간 해산물 크림 라비올리, 염소치즈와 크림치즈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 버섯·샬롯·허브로 채운 라비올리 등이다. 


파스타족에게는 ‘미나리파스타’를 권하고 싶다. 납작한 링귀니 면을 미나리를 갈아 만든 페스토로 볶아 싱그러운 풍미가 배게 한다. 그 위에 얇게 썬 양송이 버섯, 새우, 관자살, 칼집 낸 갑오징어를 올려 잘게 채 썬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은은한 향이 입안에 감돈다.

‘브레이즈드 포크 호크’는 고기애호가를 위한 추천 메뉴다. 특제소스에 3시간가량 찐 족발과 구운 쪽파, 피클처럼 만든 갓김치가 함께 나온다. 오랜 시간 쪄서 칼만 대도 쉽게 썰리는 족발은 탱탱하고 쫄깃하며 갓김치와 쪽파가 느끼함을 잡아줘 호불호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식사메뉴는 점심, 저녁 타임 때만 맛볼 수 있지만 커피와 티는 브레이크 타임 때도 즐길 수 있다.


위치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250m 직진 후 사직동새마을금고본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150m 거리
메뉴 레몬버터소스 라비올리 2만3000원, 오렌지 당근 퓨레와 그릴관자 2만6000원
영업시간 (점심) 11:30 ~ 14:30 (저녁) 18:00 ~ 23:00 (13:00 ~ 17:30 카페메뉴판매)
전화 02-725-2900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