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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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사태가 호재일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인정받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V20’에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운 기능을 전부 담고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다.”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의 말이다.

LG전자는 7일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반기 야심작 V20를 공개하고 주요기능을 소개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나왔던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전작인 G5는 초기 수율이 실패 요인으로 꼽히는데 V20은 대책마련 됐는지. 미국과 한국에만 출시되는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 G5 출시 당시 초기 수율 문제로 고생 많이 했다. 모멘텀 놓쳐서 아쉬웠는데 V20은 공정과정에서부터 이 부분을 신경써서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출시국은 G5처럼 전세계 출시는 아니며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미국과 한국, 홍콩 등에 출시 예정이다.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이유는? 배터리 안정성과 직결된 선택인지.
▶조준호 사장: V20은 얇으면서도 대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기획됐다. 특히 최근에는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탈착형으로 선보였다. 안정성 문제는 배터리의 형태와 직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품질테스트를 진행한다.


-갤노트7 논란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가격은 얼마로 책정됐는지.
▶조준호 사장: 호재가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고객들에게 어떻게 인정받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V20에 LG전자의 카메라 기술과 오디오 기술을 전부 담았는데 이것이 고객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최우선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다운 기능을 전부 담아 독특한 가치를 심으려고 애썼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것을 인정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좀 더 고민하겠다.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점은 언제라고 예상하는지.
▶조준호 사장: 아시다시피 MC사업본부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V20를 기점으로 모든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열심히 하겠다.


-V20을 모듈형으로 출시할 지 고민 안했나.
▶김흥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 LG전자가 G5를 출시할 때 최대 가치로 내세운 것은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과 색다른 경험이다. 모듈화가 부각됐지만 소비자 일상의 즐거움을 중심으로 고민한 결과물이다. V20도 G5의 주변기기인 프렌즈 제품과 호환이 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려는 쪽에 가치를 두고자 한다.

-모듈형 제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인지.
▶조준호 사장: 모듈형 제품 출시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아직 공개하기엔 이르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 G시리즈는 내년 봄에 후속 모델이 나온다. 여러 방면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해 신선한 놀라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G5 공개 당시 모듈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는데, 이제 사운드를 중심으로 음원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인지.
▶김흥주 상무: G5 출시 당시에는 방향이나 가치를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소비자의 반향을 얻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둔다. V20은 많은 것들을 다 제공하는 것보다는 우리만의 분야를 선택하는 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제품으로 오디오와 비디오에 힘썼다.

-홍콩은 출시한다고 했는데 중국에는 출시 안하는지.
▶조준호 사장: 홍콩, 대만은 공들이고 있는 시장이 맞다. 그러나 중국은 온라인 판매 등으로 시장에 계속 발은 들이지만 큰 규모로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